반복은 우리의 (잠재의식적인) 뇌가 사용하는 언어다.
습관을 형성하고자 할 때 우리의 목표는 반복을 통해 뇌를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뇌는 보상이 따르지 않는 한 변화에 저항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뇌의 입장에서 보면 습관을 바꿀 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열쇠는 반복과 보상이다. 보상이 따를 때 뇌는 더욱 기꺼이 뭔가를 반복하려 한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뇌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효율을 원한다. 우리에게 습관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다. 어떤 행동을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하면 뇌는 이 과정을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배운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수동 모드가 되어 선택지들을 따지다가 역시나 매번 똑같은 식으로 행동하겠다고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자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에너지 측면에서 더욱 효율적이다. 어떤 일에 대해 매우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믿는다 해도 말이다. 어떤 의미로는 행동을 하기 전부터 이미 결정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치 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맛을 선택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의 뇌는 느리고 게으르도록 진화했다
인간의 뇌는 변화 속도가 느리고 안정적이다. 즉, 세상에 일관되게 반응을 보이는 정해진 과정과 뼈대가 있다는 뜻이다. 느르게 변화하는 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때로는 짜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일단 유익한 습관을 새롭게 만들고 나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 매번 뇌와 끝없는 싸움을 벌이는 대신 매일 자동적으로 일어나고, 몸에 좋은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헬스 클럽에 갈 수 있다. 거의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자기에게 좋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우리의 행동 중 45퍼센트는 자동적인 습관으로 이뤄져 있다.
힘세고 멍청한 로봇과 영리하지만 피곤한 관리자
인간의 두뇌 중 특정 부위는 아주 멍청하다. 예를 들면 운동을 하기 전에 멋진 복근의 모습을 떠올리지 못한다든가 하는 점이 그렇다. 이 멍청한 부위가 장기적으로는 나머지 뇌 전체를 지배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일정한 패턴을 인식하고 반복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 부위의 이름은 바로 기저핵(basal ganglia)이다.
한편 뇌에는 매우 영리한 부위도 있다. 전전두엽(perfrontal cortex)이라 불리는 이 부위는 이마의 바로 뒤에 있다. 이것은 어떤 행위의 장기적인 이득과 결과 등을 이해하는 일종의 '관리자'로서, 다행히도 기저핵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단기적 사소와 의사 결정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 기저핵과 전전두엽은 우리의 습관 변화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다.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전두엽이 원하는 바를 뇌의 나머지 부위들이 좋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부위가 쉽게 피로해진다는 데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부위가 수행하는 여러 가지 기능은 너무나도 강력해서 이 부위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다 보면 쉽게 지치게 된다. 그리고 지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존의 습관으로 돌아가 습관을 반복하게 된다. 반복 행위를 담당하는 부위, 즉 기저핵이 우리를 조종하기 때문이다.
이 기저핵은 의식을 갖고 있지도 않고,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더 높은 수준의 목표 같은 것도 모른다. 하지만 효율적인 패턴 반복 행위자로서 우리의 에너지를 아껴 주는 역할을 한다. 즉, 전전두엽퍼럼 똑똑하지는 못하더라도 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긍정적인 행동을 자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저핵을 훈련시키기만 한다면 앞으로서의 삶이 정말로 행복해 질 것이다.
정답은 전전두엽 고유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똑똑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
행동을 결정하는 머릿속 감독관
프로그래밍된 뇌:
좋은 습관을 '자동화'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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